나이를 한살 더 먹는 다는게 너무도 좋은 나!
한번에 10살씩 먹고 딱 100살에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가끔 하는데
(삶속에서의 시간은 똑같아도 끝나는 시간이 37인것과 100일때 삶에 대한 미련은 다를테니까...)
이런 말을 할때마다 신랑이 너무 속상해 하니까... 좀 미안하다가도...
무엇때문에 저 사람은 삶을 저렇게 신나게 사는 걸까... 부럽기도 하고.. 뭔가 배우게 되는 것도 같고.. 그렇다.
가장 심각한건...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죽음으로서 내 삶이 끝나지 않는다는 건 당연히 믿어야 하는 사실인데...
죽고나서도 내 삶이 이어진다는 게 난 좀 막막하다.
죽고나서도 지금처럼 오빠랑 둘이서만 그냥 재밌게 있을 수 있다면 (거기에 암 것도 안하고 그냥 둘이 하고싶은거 하면서 놀 수 있다면 금상첨화!!!) 상관없을 수 있지만 왠지 그럴 거 같지 않고... 사람의 존재가 끝이없이 이어져야 하는 거라면 그 얼마나 끔찍한 저주인가.. 라는 생각에 자다가도 벌쩍 일어날 정도이다.
근데 정말 웃긴건...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그렇게 악착같이 하루하루를 사는게 오빠는 이해가 안간다고 하는데...
그건 나도 좀 이상....
타고난 기질인걸까? 30살이 되도록 버리지 못하는? 아님 이런 복잡한 생각들에 대한 발악?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나가야 하는 이 세상의 모습이 너무 기막히고...
그 속에서 아둥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안스럽다.
나까지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