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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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디서 희망을 얻습니까?

노대통령이 떠나고 꿈에서 5번이나 그를 만났다.

 

한번은 그를 면전에 대고 무시하고 막말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나서 신랑이랑 내가 가족들과 싸우던 모습 그리고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그가 있었고..

 

한번은 너무 상심해서 멍하니 있는 내게 와서 힘을 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라고 격려해주던 그가 있었고 (자다가 이 꿈을 꾸고 너무 놀라서 새벽에 깼음 물론 금방 다시 잤지만..)

 

나머지 세 번은, 평범한 일상 속에 그가 그냥 있었던 꿈 한번은 길에서, 두번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무수히 많은 군중들 속에서,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로 그가 있었고 내가 지나가면서 그를 보고 노무현이네…” 하고 지나 간 것. (꿈속에서는 그가 대통령이라는 자각도 없는 상태였던 듯 옆에는 경호원도 없었고, 그냥 평범한 사람들 속에 평범한 사람으로 그가 있었음.)

 

태어나서 특정 인물이 단기간에 이렇게 자주 나온 건 처음이다.

신랑은 내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처음 본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무너져 본적이 없었다.

내가 하고자 하던 일이 안되어 좌절 할 때도,

관계 속에서 힘들 때도,

이런 저런 갈등으로 아파 할 때도,

이렇게 무너진 적은 없었다. 이렇게 아파한 적은 없었다.

 

아직도 아프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이 무겁고 혼란스럽다.

 

내가 너무 힘들 다고 하니 템플에 계신 한 교수님께서 노엄 촘스키의 글을 소개해 주셨다. 노엄 촘스키가 어떤 인터뷰에서 "당신은 어디서 희망을 얻습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희망이 있든 없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DAVID: What gives you hope?

 

NOAM: The short answer is that it doesn't really matter. How hopeful one or another of us may be is an insignificant matter of personal assessment of incalculable possibilities. We should do exactly the same things no matter what our subjective probabilities are. But when we see people all over the world struggling courageously under conditions of really terrible adversity, it seems to me not our business to pay much attention to our personal guesses, but rather to make use of the legacy of freedom and privilege that most of us enjoy.

 

희망이 있든 없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는 그의 말에 먹먹한 가슴을 달래본다. 그리고.. 이제 정말 나의 할 일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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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대한 욕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 남기고 싶은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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