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라고 쉬는 날, 여기저기 놀러가려고 했다면
당신들이 아무생각없이 포기한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서 속이 뒤집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꼭 투표하시길...
아직까진 한국 국적 가지고 있는 우리 부부,
투표도 못하는데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요즘 이것저것 돈들일이 많은데, 맘 속에서 생각나는 금액이 적지 않은 액수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투표도 못하는데 이정도 무리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보내버렸다.
그래.. 표는 못 주지만 돈으로라도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다면 된 거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 전혀 안 든건 아니지만,
누구에겐 한달을 뼈빠지게 일해도 벌 수 없는 돈,
누구에겐 생계가 걸린 이 액수의 돈,
(하지만 그 누군가는 가방 하나 간신히 살 만한 액수의 돈)
우리 부부에게도 큰 돈이지만 그래도 우린 그 돈 없다고 당장 굶는 것도 아니고 렌트 못내는 것도 아니니
마음 가는 액수를 보냈다.
중간에 대학은 한국에서 다녔지만 청소년 시기 부터 외국에서 살면서 겪어본 교민들의 실태를 알기에
외국에 사는 교민들에게 투표권 주는 건 절!대!반!대! 이다.
하지만 투표, 너무 하고 싶다.
솔직히 아직까진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 전혀 없고
한국에 있는 이들이 특별히 부럽지도 않지만
자기 나라에 살면서 투표를 할수 있다는 거는 정말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