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누가 한국의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국에서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이들중에 그 누가 사라진다 해도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다는게 더더욱 가슴이 아린다. 해야 할일들도 손에 잘 안잡히고...
모든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들이 어떻게 기억되고 추억되는지는 다 다르다. 나에게 있어 1980년부터 2009까지의 숫자를 다 써놓고 보여주면 각 숫자가 느낌이 다 다르다. 어떤 특별한 이미지가 생각나는 건 아니지만 그 시간이 나에게 줬던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 그 시간을 살아온 다른 이들은 또 다른 느낌과 기억으로 그 시간들이 추억되겠지..
하지만 2009년은 많은 이들에게 어둡고 춥고 괴로운 시간으로 기억될 거 같다.
2MB 가 대통령 되고나서부터 계속 들었던 생각이지만 요즘은 그 어느때보다 한국에 들어가기가 싫어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어린시절부터 이어진 외국생활속에서 요즘처럼 한국이란 나라가, 그리고 그 속에 있는 것들이 혐오스럽고 역겨울때가 없다. 신랑과도 한국 밖에서 앞으로 계속 사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 이야기 하게 되고... 한국과 관련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그 모든것들을 다 놓고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