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거다.
밤 한번 샜더니 체력이 받쳐주질 않는다. 사실 나같은 외국인이 48시간안에 어찌 잘거 다 자면서 20-25장을 쓸 수 있겠나.. 밤이라도 새면서 써야지..
난 내가 나이 80 할머니가 되도 넘치는 열정에 밤을 지새가며 내 일들을 할줄 알았는데..
30도 안되서 벌써 밤새는게 버겁다니...
내 맘속의 열정은 20대 초반의 그것보다 더 타오르는데... 몸은 나이를 속이질 못하니..
몸을 앞서는 이 열정과 감성이 살짝 서운해지려고 한다. (이번에야 열정과 감성이 아닌, 셤때문에 어쩔 수 없는 밤새기 였지만...)
한때 밤과 새벽이 동시에 나와 친해지려고 해서 잠도 잘 안자며 넘치는 에너지를 늦은밤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며 늦은밤의 감성과 이른 아침의 열정에 미치도록 행복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 밤은 그만 안녕하고 새벽하고만 친해져야 할 듯...
나도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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