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을 쓰다보니 벌써 6/25이 되었다. 바로 내 결혼기념일이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일은 다우미 오빠랑 결혼한 거다. 진정한 나를 찾게 도와줬고 나를 사랑하게 도와줬고 바닥을 기어다니던 자신감도 우리 신랑이 회복시켜줬다.
같이 살면서도 이런 사람이 내 신랑이라는게 너무 신기하다. 로또에 1등으로 당첨되도 이렇게 좋지는 않을 거 같다. 어쩜 이렇게 나와 모든게 딱 맞는... 대책없이 이기적인 나에게 더없이 착하고 훌륭한 신랑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는지... 오빠와 살면서 하나님일 날 편애한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다. 다들 결혼하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는데, 난 왜 3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마냥 좋기만 한건지... 단점이 보이긴 커녕 아직도 새로운 장점들만 계속 보이는 건지... 이런 대단한 남자를 왜 하나님은 그 많고 많은 여자들 중에 나에게 주셨는지...
밑에도 썼지만 요즘 난 그 어느때보다 대한민국에 있는게 힘들고 괴롭다. 하지만 한가지 확신하는건 지금 오빠가 함께 있었다면 이 먹먹한 답답함을 조금은 더 쉽게 넘길 수 있었을 거란 사실이다. 천군만마 같은 짝꿍이 없으니 상실감은 더욱 깊어만 가는 거 같다.
나 때문에 첫 해를 제외하고 결혼기념일을 늘 혼자 보낸 불쌍한 남편.. 과분한 사랑을 너무 많이 주는 고마운 남편... 나랑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렇게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