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것들...  
Front Page
Tag | Location | Media | Guestbook | Admin   
 
Dr. Yoon!

기나긴 여정이 드디어 끝나고 드디어 Dr. Yoon 됬다. 박사과정 5년만이다!

논문 제출하고, 논문속에 나름 자신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디펜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신도 놀랄 만큼 디펜스 말이 너무 나왔다. 교수님들이 질문하는 것들, 지적하는 분들을 받아 치고, 무사히 통과했다. 그것도 No Revision 으로!!!!! 스스로도 믿을 없는 결과이고 지도교수님도 깜짝 놀라셨다고 한다. 지도교수님이야 계속 읽으면서 피드백 주셨고 완성본 읽고 피드백 주시고, 내가 고친걸 처음부터 다시 읽고 피드백 주셔서 내가 수정하는 2번이나 거쳤으니 그렇다고 하지만, 다른 교수님들까지 그렇게 순순히 통과를 시켜 주시다니!!! 연구실 동료이자 박사과정 동기인 켈리말로는 거의 전례가 없는 경우일 거라고 했다. 자긴 디펜스 많이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들어본다. 보통 작은 revision 이라도 요구하시는데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지? 교수님들이 디펜스 끝나고 보내주신 이메일들에 논문에 대한 커멘트 보단 디펜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한걸로 봐선 아무래도 논문의 부족한 부분을 디펜스로 커버했나 보다. 결국 디펜스 라는게, 논문에서 내가 이런 식으로 논문을 것에 대해 항변하고 변호하는 거니까

 내가 우리 과에서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미국친구들중 한명이 최근에 종합시험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에게 벌어진 일들이 더더욱 믿기 어려워졌다. 내가 박사과정 2년차였을때 당시 1년차였던 친구와 수업을 들으면서, 얼마나 자신이 작게 느껴졌었는지일년 공부했다는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친구가 종합시험에 2번이나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있었는지 믿을 수가 없어지더라.  정말 능력으로 온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부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공간에 언급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적은 없는 같은데, (썼을 수도 있다. 가물가물…) 2010 가을학기부터 시카고에 있는 Roosevelt University 조교수로 일하게 됬다. 사실 이것 때문에 완전 벼락치기로 논문 거였다. 그래서 논문에 자신이 없었고

8 15일까지 박사학위 받으면 assistant professor (tenure-track), 받으면 full-time lecturer ( 경우는 박사학위 받고 나서  다시 tenure-track assistant professor 전환시켜 준다고는 했다.) 임용한다는 계약 때문에 완전 미친듯이 논문 썼었다.  박사가 되던 안되던 임용되는 거엔 변화가 없었고 나중에 조교수로 전환시켜 준다고 했지만, 시작 연봉차이가 제법 났다. 다우미 오빠가 논문 쓰기 싫을 마다 연봉차이를 생각해 보라고 만큼~ ㅋ아빠도 contract letter 보시더니 힘들더라도 논문을 마무리 해야 겠네라고 하셨다.

요즘같은 상황에서 나에게 직장을 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Roosevelt U. 이지만, 그것 말고도 지금까지 나에게 해준 보면 완전 감동이다. 사람들, 아직 시작도 안한 나의 마음을 따뜻하고 황송하게 만들어준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 (혹시 나중에 시간되면 적어봐야지…)

 박사도 받았고좋은 사람들과도 함께 일하게 됬고학교 위치도 좋고 (시카고!!!)… 남편도 (당장은 아닐 있지만) 함께 있는 곳이고

모든 일이 바라는 대로 풀리니까 만큼 마음의 부담감도 커진다. 능력과 노력 이상의 것들을 계속 받으니 은행에서 빚을 기분이다. 언젠가 갚아야 하는 그런 담보도 없이 받았지만 알아서 형편것 이자도 쳐서 갚아야 하는 빚이 너무 많이 생긴 같다.

암튼, 이젠 쉬고 싶다. 이번 여름, 학회에, 학기 수업 준비에 (그래도 수업준비는 과목만 하면 된다~~~ 올레~~~), 이사까지 정신없겠지만 잠시 남은 캘리포니아에서의 생활, 즐겨봐야 겠다. 주말마다 오빠랑 이곳저곳 다니면서 이곳 구석구석을 눈과 마음에 차곡 차곡 채워서 담아가야지논문에 치여 힘들었지만 그래도 휴양지 같았던 이곳에서의 시간이 점점 끝나가는게 너무 아쉽다.




BLOG main image
기록에 대한 욕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 남기고 싶은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Notic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03)
삶 속에서 (31)
내 마음.. 내 생각.. (36)
보고 읽고 느끼고 (10)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6)
그저 은혜일뿐... (9)
 TAGS
취향분석 Pittsburgh 독서노트 행복 내 수업 신랑 여행 부끄러운 대한민국 민수기 밤새기 말씀 Roosevelt University proposal defense 나의 몫 교육시스템 책보고싶다 막나간다 부끄러운 기독교 쿨한어른 북조국 남조국 혼자사는 즐거움 로마서 미친선거 짝꿍 이번학기 이렇게 살거야 결국 미쳤군 대학의 본분 소망 난 그렇게 늙지 말아야지 템플 은혜 Ph.D. Candidate 늙어감 이번 학기 미디어 리터러시 내신랑 열성 경직된 한국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Archive
 Link Site
따미
별관
Exploring ...
still life phase 2
Media Literacy
함께 잘 다니는 교회
Anna
 Visitor Statistics
Total :
Today :
Yesterday :
rss